北, ‘통일대박론’ 또 비난…”용납 못할 북침전쟁론”

北, ‘통일대박론’ 또 비난…”용납 못할 북침전쟁론”

입력 2014-05-08 00:00
수정 2014-05-08 08: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은 평화통일과 민족 공동번영에 역행하는 ‘체제대결론’이자 ‘북침전쟁론’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박근혜의 통일대박론을 해부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원의 글’에서 “통일대박론은 평화통일과 민족 공동번영을 바라는 온겨레의 지향과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흉악무도한 ‘체제대결론’, ‘체제통일론’이자 위험천만한 ‘북침전쟁론’, ‘핵재앙론’”이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는 통일문제를 가지고 민족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의 이 같은 비난은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수준이지만 ‘논평원의 글’이라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거의 매일 기자 개인의 실명으로 일반적인 대남·대외정책에 관한 ‘논평’을 싣지만 ‘논평원의 글’은 이보다 훨씬 더 무게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이날 글은 ‘통일대박론’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당분간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통일대박’이란 뒤집어 놓은 ‘전쟁대박’이며 미국의 힘을 빌어 기어이 북침전쟁을 일으키려는 흉심을 실현하기 위한 ‘침략대박’”이라며 “박근혜의 ‘통일대박론’이 가져올 결과는 필연코 전쟁 참화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대박’이라는 표현에는 “돈으로 모든 것을 유혹하고 돈이면 만사가 다 된다는 황금만능의 저열하고도 추악한 속물적 근성이 진하게 배여 있다”라며 통일문제를 “한갓 장사치들의 흥정물로, 투전판의 도박놀음으로 묘사한 것은 겨레의 통일 염원에 대한 악랄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힐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