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사퇴’ 김용익 “제명해 의원직 유지하게해달라”

‘의원직사퇴’ 김용익 “제명해 의원직 유지하게해달라”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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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법 처리에 반발하며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비례대표) 의원이 이번에는 본인을 제명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기초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새정치연합이 얻은 것이 하나도 없는 굴욕적 타협을 했다고 비판하며 사직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7일 본인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고백하건데 사직서를 도로 받아오고 싶다.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의원직을 사퇴할 인물도 못되고, 사직서를 내고 보니 의원실 직원들이 걱정된다”면서 “당에서 제명시켜 나머지 임기를 마치게 해달라”고 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탈당을 하면 의원직이 박탈되지만, 제명을 당할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 약속을 간단히 버릴 수는 없다. (제명을 통해) 약속의 반만이라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염치없는 부탁이 불가하다고 한다면 스스로 탈당하고 한 사람의 시민, 지식인, 사회운동가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초연금법 통과에 대해서는 “이번 타협으로 기초생활보장법, 긴급복지지원법, 사회보장 사각지대 발굴법, 장애인연금법 등 복지법안을 다뤄갈 동력이 모두 소실됐다. 타협방식은 완패”라고 거듭 비판했다.

반면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하루 빨리 복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솔로몬 재판장에 선 진짜 엄마의 입장으로 어쩔 수 없이 법안을 처리한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집중할 것은 더 나은 복지국가를 위해 노력하고 이를 관철할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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