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 개최…조직문제 등 논의

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 개최…조직문제 등 논의

입력 2014-04-09 00:00
수정 2014-04-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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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민회의 하루 앞두고 당 정치국 인사·국가기구 구성안 결정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를 하루 앞둔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어 당 조직 문제를 포함한 중요 안건들을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 하에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가 열려 “당의 영도적 역할과 기능을 높이기 위한 기구 보강 문제와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들 안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 등의 인사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의 중추기관인 정치국은 2012년 4월 제4차 당 대표자회의에서 구성된 이후 북한의 권력 변동으로 공석들이 생겼다.

정치국 위원 가운데 장성택은 작년 12월 처형됐으며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지난달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정치국의 진용을 새로 짜는 결정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9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 제출할 ‘국가지도기관 구성안’도 논의됐다.

이는 국방위원회와 내각 등 주요 국가기구 구성 방안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여 김정은 체제에 맞춰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통신은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을 필승불패의 혁명적 당으로 더욱 강화하고 나라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며 인민생활 향상과 부강조국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공개적으로 개최한 것은 작년 12월 초 장성택의 숙청을 결정한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5개월 만으로, 회의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내각 부총리, 당 중앙위 부장, 제1부부장, 부부장 등이 방청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열린 바 있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와 정치국 회의를 잇달아 열어 당 조직을 정비하고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를 통해 국가기구를 개편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 권력 진용을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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