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남수단 추가 파병, 현재 검토 안해”

국방부 “남수단 추가 파병, 현재 검토 안해”

입력 2013-12-24 00:00
수정 2013-12-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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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유엔 추진 남수단 PKO 추가투입, 우리와는 무관”

국방부는 24일 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남수단에 대한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정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남수단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 평화유지군(PKO) 5천500명을 추가 투입할 것을 안보리에 요청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으로부터) 아직 파병 요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청이 올 경우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현재 (유엔에서) 추진되는 것은 남수단 인근의 PKO를 남수단으로 재배치하는 내용”이라면서 “추가 파병이 아닌 기존 PKO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반 총장의 PKO 추가 투입 요청 등과 관련해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남수단 지역의 병력을 증강하는 결의안을 조만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수단이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인근 지역에 소재한 PKO를 한시적으로 남수단으로 이동해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인원 재배치를 통해 반 총장이 요청한 규모를 채우지 못하면 네팔, 방글라데시, 르완다 등 주요 병력공여국이 추가로 병력을 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기존 PKO를 재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무관한 사항”이라면서 “우리는 오히려 이번 재배치를 계기로 남수단에 주둔한 한빛부대의 방호를 강화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 대변인은 한빛부대의 상황에 대해 “(주둔지인) 보르지역은 현재 군사적으로는 안정되고 있다”며 “보르지역 북쪽 수십 ㎞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교착상태에 있으나 교전은 현재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빛부대는 인도 및 네팔군과 같은 시설구역 내에 있는데 인도 보병대대가 장갑차를 가지고 주변 수색을 하며 안정화하고 있고, 한빛부대도 자체적으로 진지를 강화하고 방호벽을 더 높이 쌓아서 방호력을 높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전날 일본 육상자위대에서 5.56㎜ 소총탄 1만발을 지원받은 것과 관련, “한빛부대가 보유한 실탄으로 자체 방호는 되지만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복적으로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로 필요한 보충용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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