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녹취록 조작, 마녀사냥”…부산 ‘촛불집회’

진보당 “녹취록 조작, 마녀사냥”…부산 ‘촛불집회’

입력 2013-08-30 00:00
수정 2013-08-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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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내란음모 사건’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은 30일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난 5월의 ‘RO(혁명조직) 모임’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조작된 것”이라고 부인하며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진보당 지도부는 이날 아침 이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진보당은 특히 국정원이 이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대해 “예상했던 수순”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진보당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며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부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내란음모 관련 잇단 국정원발 보도에 대해 “기가 막히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전부 다 황당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RO 모임’ 녹취록에 대해서도 “(RO는) 전혀 실체가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도대체 이게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앞뒤도 하나도 맞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료들이 왜 내란음모사건의 근거로, 지금 저희 앞에 놓여 있는 것인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 김 의원은 “처리가 되지 않아야 된다”면서 “진보당에 대한 끝모를 보복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상규 의원도 TBS라디오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저희도 이게(RO) 금시초문”이라면서 “이것 자체가 혹시 국정원에서 만들어낸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녹취록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언론플레이를 해서 진보당에 대한 혐오감을 만들어서 국민들로부터 자꾸 멀어지게 하려고 하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또 이날 저녁 부산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거당적으로 참여, 국민을 상대로 한 국정원의 여론공세에 대한 ‘반격’에도 나서기로 했다.

진보당은 이날 저녁 6시30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후문에서 ‘시국당원대회’를 가진 데 이어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국회의’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시국대회에 적극 참가해 촛불을 들고 박근혜정부와 국정원을 성토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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