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헌법수호 선서한 대통령이 책임져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0일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과 최근의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을 별개의 것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두 사안에 대한 당의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내란음모는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대선을 전후한 시기에 벌어진 국정원과 경찰, 새누리당의 국기문란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내란음모사건으로 인해 민주당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요구가 희석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은 헌법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부정하는,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국기문란 범죄”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헌법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국민에게 선서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게는 4년의 임기가 남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저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도전하는 사람들과는 언제, 어디서든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어떤 대가를 치를지라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