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 문의 ‘쇄도’…“하루 전화만 수백통”

이산가족들 문의 ‘쇄도’…“하루 전화만 수백통”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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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이산가족 담당 직원 증원…화상상봉도 대비

정부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에 북한이 호응해 와 상봉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산가족들의 마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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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에 몰리는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들
적십자사에 몰리는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들 북한이 남측의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 제의를 수용한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희망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적십자 실무접촉을 수용한 이튿날인 19일부터 이산가족 찾기 신청을 받고 상봉시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에는 이산가족들의 문의 전화와 방문이 쇄도했다.

한적 관계자는 20일 “어제 하루에만 수 백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다”며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전했다.

상봉 행사 재개 여부와 절차 등을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설명하며 ‘꼭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지난 3년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지 않아 가족 찾기 신청을 취소했는데 다시 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중구 남산에 있는 한적 본사 이산가족 민원접수처에도 고령의 이산가족 수십 명이 다녀갔다.

이에 따라 한적은 담당 부서 직원 4명 외에 이웃 부서 직원들까지 이산가족 지원업무를 돕고 있다. 민원실에는 봉사원 2명이 추가로 배치돼 안내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고, 언론에서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이산가족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라며 “이산가족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응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적은 또 북한이 제안한 화상상봉이 성사될 경우를 대비해 본사에 있는 화상상봉실의 설비를 점검하는 등 내부적인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상상봉실은 서울 한적 본사에 5개, 수원과 인천, 대전, 광주, 제주, 춘천 등 지역 적십자사에 8개 등 전국적으로 모두 13개가 설치돼 있다. 북한에는 평양에 10개가 있다.

과거에는 남북 양측 상봉실에 가족 단위로 들어가 2시간 동안 광전용망으로 연결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만남이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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