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30대男 인수위 건물 무단진입 소동

정체불명 30대男 인수위 건물 무단진입 소동

입력 2013-01-22 00:00
수정 2013-01-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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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보안 강조하더니 출입자 통제 ‘허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건물에 청년특위위원장을 자처하는 괴청년이 침입해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삼청동 인수위 본관 2층 주 공동기자실 단상에 정장을 차려입은 젊은 남성이 갑자기 올라왔다.

그는 “처음 인사드린다. 저는 이○○”라면서 자신이 올해 서른한 살이고 경기도 안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주신 높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 모두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신 데 대해 제 한 몸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라고 ‘횡설수설’ 발언을 이어갔다.

어리둥절해하는 취재진을 두고 퇴장한 이 청년은 같은 건물 3층과 옥상으로 옮겨다니며 기자들에게 자신이 청년 특위위원장이라고 주장하거나 “박근혜 당선인을 사랑한다”고 하는 등 기행을 보였다.

그는 “정문을 무사 통과했다”고도 했다.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은 “(면회) 절차를 안 거쳐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청년을 경찰서로 임의 동행해 인수위에 무단 진입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연일 철통보안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기자실 해킹 논란이 일더니 출입자 통제도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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