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DJ, 서거 2주일전 나를 불러…”

문성근 “DJ, 서거 2주일전 나를 불러…”

입력 2011-12-05 00:00
수정 2011-12-05 14: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성근 혁신과통합(이하 혁통) 상임대표는 5일 “민주당 독자 전대파가 계속해서 야권통합 정당 창출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통합이 불발된다면 87년 ‘양김(김영삼·김대중) 분열’ 보다 더 혹독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문성근
문성근


문 대표는 시민통합당 강원도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열린 창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학규 대표 측과 혁통은 지난달 연석회의 예비모임을 통해 통합정당의 새 지도부는 당원-대의원 20%와 국민경선 80% 방식으로 선출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 현재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소위 독자 전대파가 민주당 내부에서 당원주권론을 주장하며 시민당원이 아닌 민주당원들만 지도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나서 통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보의 이해력이 시민이나 정치인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오늘날 정당 당원만 당원으로 인정하는 건 시대의 흐름에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정당 당원들이 함께 정당을 이루는 ‘온-오프 결합정당’을 형성하는 게 시민통합당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또 “이같은 혁신이 없다면 통합도 없다”며 “지도부 구성의 혁신, 각급 공직후보 공천 방식의 혁신, 시민당원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통합을 하지 말자는 얘기와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DJ가 서거 2주일 전 나를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세균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이사장, 안희정 지사 등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제는 당신들이 해라. 민주당이 70%고 나머지가 30%니까 민주당이 70을 먹겠다는 자세로 통합하려 하지 말고, 70을 다 내주겠다는 자세로 통합하라’는 유언과 다름없는 말을 남겼다”며 “박 전 원내대표가 역사를 두려워한다면 정치적 기반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통합당 강원도당은 이날 오후 3시 춘천시 우두동 농업인학습단체회관에서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창당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 내에서 1천200여명이 창당 입당의사를 밝혔다”며 “창당 일정이 급박하게 마련되기는 했지만 오늘 대회를 통해 대표와 사무처장을 선출하고 나면 도내 야권통합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