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감세속도 줄어든 것”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7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발표한 세제 개편안과 관련, “(감세) 철회가 아니라 중단이며, 정치 현실을 감안한 일종의 절충”이라고 말했다.임 실장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감세는 이미 약속을 한 것이고, 정부는 감세를 유지해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대로 가야 한다고 보는데 워낙 국회에서 새로운 요구를 많이 하고 있어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도 ‘감세 기조는 유지하는 게 맞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대로 가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청와대 내에서 제가 가장 반론을 많이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감세정책을 철회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은 일부 언론에서 철회한다는 표현을 보고 ‘내용은 철회가 아닌데’, 이렇게 생각하실 것”이라면서 “다음 국회나 정부가 (감세) 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감세는 유지하지만 감세 속도가 지금까지 오던 속도에서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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