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후퇴’ 이회창 칩거 길어지나

‘2선 후퇴’ 이회창 칩거 길어지나

입력 2011-05-15 00:00
수정 2011-05-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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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5일로 일주일이 됐다.

이회창 전 대표는 사퇴 이후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짧은 시간’ 참석했을 뿐이라고 한다.

선진당은 변웅전 대표 체제로 전환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가운데 당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퇴진한 이 전 대표는 오히려 막다른 길로 몰리는 처지가 됐다.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난항을 겪고 있고, 비주류 측은 “이 전 총재가 상왕(上王) 정치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며 사퇴 의도와 행보에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혼선과 갈등 수습 등 구당(求黨)을 명분으로 이 전 대표가 서서히 복귀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핵심 당직자들의 요청에 9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창당 이후 3년3개월 동안 당을 이끈 그가 다시 당의 간판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없지 않다. 충청권의 ‘성난’ 민심을 선진당을 향한 표심(票心)으로 이끌 흡입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비주류 측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등 문제로 정부여당에 등 돌린 충청권이 대결집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와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 드러났듯 이 전 대표는 더이상 충청권의 구심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흐름을 주도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 전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며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그의 침묵이 오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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