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초과이익공유제’와 분당을 재보선 출마 여부 등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나서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자신의 초과이익공유제 구상을 비판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며 동반성장위원장 사퇴 가능성을 거론했고, 분당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날에 이어 거듭 불출마 입장을 강조했다.
분당을 ‘빅 카드’로 조명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여권 대선주자군으로서 조명을 받고 있는 정 전 총리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발언을 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전 총리의 불출마 언급과 관련해서는 일단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이 자신을 배려한 환경은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논란만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초과이익공유제 입장 표명의 경우 정 전 총리가 단순히 최 장관만을 겨냥했다는 시각이 있는 한편,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 추진 의지 자체에 의문을 나타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 장관이 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 출장을 수행하고 돌아온 뒤에도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날을 세운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 총리가 향후 ‘이회창식 행보’를 염두에 두고 복선을 깐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문민정부 당시 총리 출신임에도 정권 후반기를 맞은 현직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일약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 전 총리가 말을 아끼고 있어 정확한 속마음을 읽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그의 불출마 발언에도 불구하고 여권은 여전히 분당을 ‘빅 카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고 지경부와는 달리, 청와대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도 유동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이날 정 전 총리와 연합뉴스 기자의 전화 인터뷰 내용.
-- 동반성장위원장 직을 사퇴할 생각인가.
▲ 그만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연일 반대 입장을 제기한 것 때문인가.
▲ 주무부처 장관이 거칠게 비판하고 있어 안타깝다. 내가 그동안 몇번 얘기했지만 나보고 일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
-- 정부가 동반성장위를 좀 지원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인가.
▲ 정부가 서포트(지원)를 해주기는커녕 동반성장위에 인력도 없고 예산도 없다. 내가 거기다 대고 뭐라고 그러겠느냐.
--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어떤 절차를 밟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 청와대에는 사퇴 입장을 밝혔나.
▲ 그런 것은 말할 수 없다.
-- 그럼 동반성장위원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 자꾸 내가 얘기하면 길어지니까 그냥 그렇게만 알아달라.
-- 4.27 분당을 보궐 선거에는 안 나가나.
▲ 그건 안 나간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안 나간다고 얘기했다.
연합뉴스
자신의 초과이익공유제 구상을 비판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며 동반성장위원장 사퇴 가능성을 거론했고, 분당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날에 이어 거듭 불출마 입장을 강조했다.
분당을 ‘빅 카드’로 조명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여권 대선주자군으로서 조명을 받고 있는 정 전 총리가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는 듯한 발언을 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전 총리의 불출마 언급과 관련해서는 일단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이 자신을 배려한 환경은 만들어주지 않으면서 논란만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초과이익공유제 입장 표명의 경우 정 전 총리가 단순히 최 장관만을 겨냥했다는 시각이 있는 한편,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 추진 의지 자체에 의문을 나타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 장관이 이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 출장을 수행하고 돌아온 뒤에도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날을 세운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 총리가 향후 ‘이회창식 행보’를 염두에 두고 복선을 깐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문민정부 당시 총리 출신임에도 정권 후반기를 맞은 현직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일약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 전 총리가 말을 아끼고 있어 정확한 속마음을 읽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그의 불출마 발언에도 불구하고 여권은 여전히 분당을 ‘빅 카드’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고 지경부와는 달리, 청와대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도 유동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이날 정 전 총리와 연합뉴스 기자의 전화 인터뷰 내용.
-- 동반성장위원장 직을 사퇴할 생각인가.
▲ 그만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연일 반대 입장을 제기한 것 때문인가.
▲ 주무부처 장관이 거칠게 비판하고 있어 안타깝다. 내가 그동안 몇번 얘기했지만 나보고 일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
-- 정부가 동반성장위를 좀 지원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인가.
▲ 정부가 서포트(지원)를 해주기는커녕 동반성장위에 인력도 없고 예산도 없다. 내가 거기다 대고 뭐라고 그러겠느냐.
--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어떤 절차를 밟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 청와대에는 사퇴 입장을 밝혔나.
▲ 그런 것은 말할 수 없다.
-- 그럼 동반성장위원회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 자꾸 내가 얘기하면 길어지니까 그냥 그렇게만 알아달라.
-- 4.27 분당을 보궐 선거에는 안 나가나.
▲ 그건 안 나간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안 나간다고 얘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