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에 직격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경기 부천부터 시작되는 2차 장외투쟁을 떠나기 앞서 신년 인사차 영등포당사를 들른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과의 회동을 통해서다.
![무상급식 시민토론](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1/03/SSI_20110103162908.jpg)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무상급식 시민토론](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1/03/SSI_20110103162908.jpg)
무상급식 시민토론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이 3일 오후 경기 부천시청 회의실에서 결식 아동 무상급식 문제를 주제로 열린 민주당 시민 토론 마당에서 토론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만수 부천시장, 김영춘 최고위원, 손 대표, 이인영 최고위원.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손 대표는 개인적으로 인사하러 왔다는 정 수석에게 “예산안 날치기 처리 이후 대통령의 메시지도 없이 뭐하러 왔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다간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수석은 이에 대해 “인사하러 왔는데 회견장에 있는 것 같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폭력을 휘두른 국회의원에게 전화해서 칭찬을 하는 것은 대통령의 멘탈리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면서 “정 수석이 대통령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을 하셔야 되겠습니다’라고 조언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차영 대변인이 회동 내용을 전한 이후 이례적으로 이낙연 사무총장이 별도 논평을 내면서까지 청와대를 공격했다. 이 사무총장은 다소 격한 어조로 “청와대가 사과나 유감은커녕 위로 한마디 없이 야당과 대화하려는 외형만 갖추려고 한다. 이렇게 의회와 야당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 100일 정책 투어 돌입
한편 손 대표는 이날부터 100일간 전국 234개 시·군·구를 도는 ‘타운홀미팅’ 방식을 통해 정책 대안을 세우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한 뒤 부천시청에서 결식 아동 무상급식 문제를 주제로 시민토론 마당을 가졌다.
이어 부천 송내역에서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인 데 이어 저녁에는 부천 원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좌담회도 가졌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2011-01-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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