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인 배추 수입 확대를” “채소 재배면적 늘려라”
채소값 폭등으로 인한 ‘금배추’ 현상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29일 한목소리로 대책을 촉구했다.![출하 기다리는 고랭지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9/30/SSI_20100930040634.jpg)
평창 연합뉴스
![출하 기다리는 고랭지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9/30/SSI_20100930040634.jpg)
출하 기다리는 고랭지무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2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대에 첫 서리가 내려 고랭지무를 출하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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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오전 정부와 당정회의를 갖고 중간 유통상인의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절인 배추의 수입량을 늘리고, 조기 출하를 통한 배추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영양제를 투입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몽준 전 대표는 “배추를 긴급 수입하고, 탄력세율을 조정해 관세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이번 파동이 11월 이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성·황우여 의원은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유지되지 않아 피해를 보는 농민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채소값 폭등의 원인에 대해 4대강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박병석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날씨 탓도 있지만 특히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경작면적 급감이 큰 원인”이라면서 “농민단체에 따르면 채소재배면적이 최소한 20%,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더라도 최소한 16%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강창일 의원도 “4대강 사업을 빨리 취소해서 채소 재배면적을 더 늘리고 물가를 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0-0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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