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공백’ 보름째···김성환 수석 유력시

‘외교장관공백’ 보름째···김성환 수석 유력시

입력 2010-09-19 00:00
수정 2010-09-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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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수장 공석사태가 보름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임 외교장관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총리가 제청하는 법적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지난 16일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내정작업을 거치면서 외교장관 후임논의도 일정한 가닥을 잡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외시 10회)의 승진 기용이 매우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정통외교관 출신으로 대통령을 2년간 보좌해온 김 수석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를 비롯해 현 외교정책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데다 ‘대통령의 마인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특채파동 이후 쑥대밭이 된 조직을 추스르는 작업과 그와 동시에 조직에 메스를 들이대는 작업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부인사 출신으로는 이태식 전 주미대사(외시 7회)와 이규형 전 주러시아대사(외시 8회),천영우 외교2차관(외시 11회)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크게 무게가 실리지 않고 있다.

 다만 현직인 천 차관의 경우 외교부 인사와 조직운영을 맡아 현재 조직 전체의 쇄신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외부인사 기용론도 아직은 살아있는 카드이며,특히 류우익 주중대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후문이다.외교부 조직을 확실히 개혁해내려면 내부인사 보다는 정치적 감각과 무게를 갖춘 외부인사가 수장을 맡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거가 배경이 되고 있다.

 류 대사는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을 연임한데다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인물로 국제경륜과 국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다 외교영역 개혁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후임 외교장관 인선논의의 중요한 변수는 인사검증이다.검증작업을 주도할 정치권의 분위기로 볼 때 직무수행 능력이나 자질 못지 않게 도덕성 측면에서 얼마나 깨끗한가가 보다 핵심적인 잣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김 수석을 비롯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아직까지 병역이나 재산 측면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숨은 복병’이 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후임 외교장관 발표는 추석연휴를 거쳐 김황식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절차가 끝나는 다음달 1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서는 만일 김 수석이 후임 외교장관에 임명될 경우 외교안보라인 전체의 자리교체로 이어질 개연성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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