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발표 분야별 핵심내용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중(重)어뢰의 수중폭발에 따른 충격파로 천안함이 침몰했으며,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이 어뢰공격을 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포토] 산산조각난 천안함…결정적 증거는?
◇“어뢰 수중폭발 충격파 및 버블효과로 침몰”
합조단은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 및 버블효과로 천안함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다고 밝혔다.
수차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른 폭발위치는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수심 6-9m 정도이고,총폭발량은 200-300㎏ 규모다.
합조단 분석에 따르면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선체의 용골(함정뼈대)이 함정건조 당시와 비교해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고,외판은 급격하게 꺾였다.
또 △함수.함미 선저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인 점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함안정기’에 나타난 강력한 압력흔적 △선저 부분의 수압 및 버블 흔적 △열흔적이 없는 전선의 절단 등이 증거로 제시됐다.
◇“생존자 진술,수중폭발과 일치”
생존자들은 동시적인 폭발음을 1-2회 청취했고,충격으로 쓰러진 ‘좌현 견시병’의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백령도 해안초병이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섬광 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내용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 현상과 일치했다.
사체검안 결과,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골절과 열창 등이 관찰된 것도 충격파 및 버블효과 현상과 동일했다.
◇“지진파.공중음파,수중폭발과 일치”
지진파는 4개소에서 진도 1.5규모로 감지됐고,공중음파는 11개소에서 1.1초 간격으로 2회 감지됐다.지진파와 공중음파는 동일 폭발원이었고,이는 수중폭발 충격파 및 버블효과와 일치했다.
◇“어뢰추진부 ‘1번’표기,北어뢰 결정적 증거물”
어뢰를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물로 어뢰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정장치 등이 수거됐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어뢰부품은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개 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했다.특히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표기는 군이 확보한 북한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했다.
◇“北제조 어뢰..좌초.내부폭발과 무관”
합조단은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가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폭약 250㎏ 규모의 어뢰이며,일부에서 제기해온 좌초,피로파괴,충돌,내부폭발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등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북한군은 로미오급 잠수함(1천800t급),상어급 잠수함(300t급),연어급(130t급)을 포함한 소형잠수정 등 모두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아울러 천안함이 받은 피해와 동일규모의 충격을 줄 수 있는 총폭발량 200-300㎏ 규모의 직주어뢰,음향 및 항적유도 어뢰 등을 보유하고 있다.
◇“北소형 잠수함정이 어뢰 발사”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TF는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 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 복귀한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주변국 잠수함정은 모두 자국의 모기지 또는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합조단은 “어뢰가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에서 발사됐다는 것 이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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