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암 환자 장기 생존율 높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운동이 암 환자 장기 생존율 높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5-02-24 17:00
수정 2025-0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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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이 암 환자의 중장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규칙적인 운동이 암 환자의 중장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3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추운 겨울 날씨가 가고 봄 날씨가 찾아온다는 예보가 발표됐다. 날씨가 풀리면 그동안 집 안에만 머물던 사람들도 운동을 위해 바깥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운동은 근력 강화, 유연성 강화를 비롯해 체중 조절, 정신적 안정감, 삶의 질 향상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운동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대장암 생존자의 장기 생존율을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암’ 2월 24일 자에 실렸다.

대장암 환자는 나이와 성별 등 특성이 일치하는 일반 인구보다 조기 사망률이 더 높다. 연구팀은 운동이 이런 격차를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암 수술 및 화학 요법을 받은 대장암 3기 환자 2875명을 대상으로 운동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암 환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 일반인들의 데이터도 비교했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의 신체 활동은 주당 기초대사량(MET) 시간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건강 지침에 따르면 주당 150분, 중간 강도 운동을 권하고 있는데, 주당 약 8MET로 환산된다.

암 치료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존한 환자는 주당 3.0MET 시간 미만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치하는 일반인보다 17.1% 낮았지만, 주당 18MET 시간 이상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반인보다 3.5% 정도만 낮게 나타났다. 3년 시점에 생존한 환자 중 주당 MET가 3.0 미만과 18.0 이상인 환자의 3년 생존율이 각각 10.8%, 4.4%로 일반인에 비해 낮았다.

두 임상시험의 통합 분석 결과, 3년 차까지 생존하고 암이 재발하지 않은 1908명의 환자 중 주당 MET 3.0 미만 및 18.0 이상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반인보다 각각 3.1%, 2.9% 더 낮았다. 3년째까지 종양이 없고 규칙적으로 운동한 암 생존자들은 대조군인 더 나은 후속 생존율을 보였다.

저스틴 브라운 루이지애나 주립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가 조절할 수 있는 요인인 신체 활동 수준이 장기 예후에 어떤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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