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나 혼자 산다] 셰어하우스·공용 주방으로… 따로 또 같이 뭉친다

[올해도 나 혼자 산다] 셰어하우스·공용 주방으로… 따로 또 같이 뭉친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19-01-02 17:30
수정 2019-05-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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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출구 찾은 1인 가구

젊은 1인 가구들은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일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요즘 20~30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셰어하우스’나 ‘공용 주방’이다. ‘혼밥´(혼자 밥먹기)이 지겨울 땐 함께 밥을 해 먹을 사람들을 찾고, 혼자 사는 게 외로워질 땐 셰어하우스를 찾아 더불어 산다. ‘따로 또 같이’를 적절하게 실현하며 1인 가구로서의 불편함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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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25)씨가 지난해 경험했던 소셜다이닝 모임의 풍경.
이지수(25)씨가 지난해 경험했던 소셜다이닝 모임의 풍경.
●원룸 자취보다 아파트 셰어로 주거 환경 UP

셰어하우스는 가족이 아닌 6~8명의 사람들이 아파트 등 넓은 집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거주 형태다. 보통 각자 방은 따로 쓰고 거실이나 주방, 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한다. 최근 집값이 상승하면서 비용 절감은 물론 혼자 생활하는 외로움을 덜 수 있으면서도 개인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셰어하우스에서 1년 정도 거주한 이호영(23)씨는 “혼자 자취를 할 땐 집이 1층에 있어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셰어하우스는 보통 아파트 등 훨씬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갖췄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셰어하우스 친구들과 아플 때는 서로 간호해 주고 외로울 때는 함께 파티를 하는 등 어울려 살고 있어서 혼자 살 때보다 훨씬 즐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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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씨가 지난해부터 서울 광진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공유주방 ‘진구네 식탁’ 모습.
이지수씨가 지난해부터 서울 광진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공유주방 ‘진구네 식탁’ 모습.
●소셜 다이닝으로 ‘집밥’ 즐길 수 있어

2016년부터 셰어하우스 ‘코잠’을 운영해 온 김현성(27) 대표는 “셰어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집 같다’라는 것”이라면서 “자취생들의 주거 환경은 기본적으로 열악한 데에 비해 셰어하우스는 환경 자체가 넓고 공용 공간도 많아 주거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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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27)씨가 운영하고 있는 셰어하우스 ‘코잠’ 내부 모습.
김현성(27)씨가 운영하고 있는 셰어하우스 ‘코잠’ 내부 모습.
집밥이 그리운 1인 가구들은 공용 주방에서 소셜 다이닝(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SNS로 만나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즐긴다. 1인 가구인 이지수(25)씨는 서울 광진구에서 공유 부엌 ´진구네 주방´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씨는 “혼자 살아 보니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게 밥 먹는 시간이었다”면서 “혼자 먹는 게 싫어서 소셜 다이닝에 몇 번 참여한 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그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어서 직접 공유 부엌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19-0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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