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내년 말 전구간 완성
터벅터벅, 기나긴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가난하게 걸어간다는 건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난다는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독자가 읽었다는 파울루 코엘류의 소설 ‘연금술사’는 정처 없이 방황하는 목동 산티아고 이야기인데, 어떤 왕이 길 떠나는 산티아고에게 건넨 이 말이 그토록 유명한 까닭도 그 때문일 것이다. “자아의 신화를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한 도보꾼이 21일 북한산 둘레길 8코스에서 표지판을 뒤로한 채 걷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6/21/SSI_20130621171714.jpg)
![한 도보꾼이 21일 북한산 둘레길 8코스에서 표지판을 뒤로한 채 걷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6/21/SSI_20130621171714.jpg)
한 도보꾼이 21일 북한산 둘레길 8코스에서 표지판을 뒤로한 채 걷고 있다.
발터 벤야민이 그랬던가. “어두운 길을 걸을 때 가장 힘이 돼주는 것은 함께 걷는 옆 사람의 발자국 소리”라고. 나를 찾고 싶다면,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나란히 나서보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3-06-22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