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 푸즈’ 한국계 CFO
일반 소고기 햄버거와 맛 비슷온실가스는 87%나 적게 배출
“기존 업체와 마케팅 전쟁 각오”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인조고기 업체 ‘임파서블 푸즈’ 본사에서 한국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리가 일반 소고기 버거와 똑같은 맛을 내는 순식물성 ‘임파서블 버거’를 시식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8/31/SSI_20160831175937_O2.jpg)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인조고기 업체 ‘임파서블 푸즈’ 본사에서 한국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리가 일반 소고기 버거와 똑같은 맛을 내는 순식물성 ‘임파서블 버거’를 시식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8/31/SSI_20160831175937.jpg)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인조고기 업체 ‘임파서블 푸즈’ 본사에서 한국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리가 일반 소고기 버거와 똑같은 맛을 내는 순식물성 ‘임파서블 버거’를 시식하고 있다.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들의 남는 방을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전 세계 191개 국가에서 100만곳 이상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기존 숙박업계의 불만이 커지며 줄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미국 스마트팜 업체들도 전통적 방식으로 시장을 이끄는 ‘농업 거인’들과의 전쟁을 각오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유기농 채소 시장 혹은 채식주의자용 인조고기 등 틈새 시장이나 공략하려고 뛰어든 게 아니라며 글로벌 농업 판도 자체를 바꾸기 위한 자신들의 ‘파괴적 혁신’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순식물성 햄버거인 ‘임파서블 버거’를 생산하는 임파서블 푸즈의 한국계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리는 “애초 이 제품 자체가 (채식주의자용이 아니라) 일반 육류 버거 애용자들을 빼앗아 오기 위해 만든 것”이라면서 “전통적 방식으로 햄버거를 만들어 온 프랜차이즈 업체 등 세계 모든 업체들과 일전을 벌일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버거는 일반 소고기 햄버거와 맛은 같으면서도 토지는 95%, 물은 74% 적게 사용하며 온실가스도 87%나 줄여서 배출한다. 콜레스테롤도 거의 없어 건강에도 유익한 이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농업 스타트업인 ‘에어로팜’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마케팅경영자(CMO) 마크 오시마도 “조만간 기존 (노지 재배) 생산업자들과 한바탕 유통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걸 잘 안다”면서도 “그럼에도 결국에는 농약과 비료 등에 노출되지 않아 순수한 맛을 간직한 우리 제품을 소비자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마트팜 스타트업 ‘크롭원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소니아 로 역시 “중요한 건 지구의 환경과 소비자의 선택권이지 전통적 생산자들의 기득권이 아니다”라면서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그랬듯) 스마트팜 업체들도 결국 각국 정부의 농업 보조금 정책들과 법정에서 싸워 가며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실리콘밸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6-09-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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