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동국대 명예교수 별세… 15세기 불경 언해본 현대어로

김영배 동국대 명예교수 별세… 15세기 불경 언해본 현대어로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입력 2024-12-01 23:57
수정 2024-12-01 23: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김영배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명예교수
김영배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명예교수


북한의 표준어(문화어)가 된 평안도 방언을 연구하고 한글 창제 직후 나온 15세기 불경 한글 번역본(언해본)을 현대어로 풀어 쓴 행촌 김영배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명예교수가 지난달 29일 별세했다. 93세.

1931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난 고인은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0~1997년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에서 강의했다. 평안도 방언의 음운체계를 연구했고 수양대군이 지은 ‘석보상절’ 등을 현대어로 풀어냈다. 석보상절은 1447년 쓰인 석가모니 부처의 일대기로 고인은 한글학회가 공개한 영인본을 토대로 작업했다. 학계에 미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 ‘일석국어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종석(인하대 교수)·딸 현미씨와 사위 최호순씨, 며느리 전혜경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일이다.

2024-12-02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