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시스템의 표준 규격인 ‘돌비’ 시스템을 창시해 현대 음향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미국의 레이 돌비 박사가 12일(현지시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글로벌 영상음향 전문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는 자사 설립자인 돌비 박사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수년간 알츠하이머를 앓았으며 몇 달 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돌비 박사는 20대 초반 전자기기 제조 회사인 암펙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세계 최초의 비디오테이프 리코더를 만드는 데 일조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5년 30대 초반 자신의 이름을 딴 돌비 래버러토리스를 세웠다.
그는 특히 잡음 제거와 입체음향 구현을 위한 표준 규격인 돌비 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늘날까지 영화와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돌비 최고경영자(CEO) 케빈 예맨은 “돌비의 이상은 앞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돌비 박사의 아들인 데이비드 돌비는 “아버지는 사려 깊고 인내심 있으며 다정한 분이었다”며 “그가 이룬 혁신의 유산은 계속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어린 시절부터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돌비 박사는 20대 초반 전자기기 제조 회사인 암펙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세계 최초의 비디오테이프 리코더를 만드는 데 일조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5년 30대 초반 자신의 이름을 딴 돌비 래버러토리스를 세웠다.
그는 특히 잡음 제거와 입체음향 구현을 위한 표준 규격인 돌비 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늘날까지 영화와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돌비 최고경영자(CEO) 케빈 예맨은 “돌비의 이상은 앞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돌비 박사의 아들인 데이비드 돌비는 “아버지는 사려 깊고 인내심 있으며 다정한 분이었다”며 “그가 이룬 혁신의 유산은 계속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09-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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