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국채보상운동은 구국운동”… 운동 주역 후손·본지에 기념패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5-01-24 01:23
수정 2025-01-2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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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행사
강정애 장관 “단결된 저력 발휘해
국민 통합·나라 발전 계기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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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가운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2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한 대한매일신보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안미현(왼쪽) 서울신문 상무에게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강정애(가운데) 국가보훈부 장관이 2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한 대한매일신보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안미현(왼쪽) 서울신문 상무에게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가 일제 탓에 쌓인 나랏빚을 갚기 위해 수많은 민중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올해 광복 80주년을 채워 가겠다며 서울신문사를 비롯한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등에게 기념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보훈부는 23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큰 울림의 시작, 국채보상운동’ 기념행사를 갖고 김광제·서상돈·양기탁 선생 등 국채보상운동 주역들의 후손과 서울신문사, 베델선생기념사업회 등 관계 기관에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했다.

김광제·서상돈 선생은 대구의 출판사였던 광문사를 운영하며 1907년 1월 국채보상운동을 처음 발의했다. 이들은 “2000만 동포가 3개월간 담배를 끊고 한 사람이 매달 20전씩 모으면 (일제가 강제로 도입한) 차관 1300만원을 갚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채보상운동 취지서가 곳곳에 배포되며 남녀노소 신분을 초월한 모금활동이 이어졌다.

이러한 움직임을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가 발 빠르게 보도하며 국채보상운동의 불씨가 전국으로 더 넓게 번질 수 있었다. 대한매일신보는 1907년 4월 신문사 안에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를 설치해 모금운동을 총괄 관리하기도 했다. 국채보상운동의 확산에 큰 영향력을 미치자 일제는 대한매일신보 설립자인 양기탁 선생을 국채보상지원금(기부금) 횡령이라는 누명을 씌워 체포한 뒤 재판에 넘겼고, 어니스트 베델 선생을 추방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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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가 수여한 기념패.
보훈부가 수여한 기념패.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날 ‘1904년 7월 18일 창간(베델, 양기탁)’, ‘국채보상운동 참여, 애국운동 주도’ 등의 기록을 새긴 기념패를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에게 전달했다. 강 장관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은 2000만 겨레가 동참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적 구국운동이었고 1920년대 물산장려운동, 1997년 금모으기 운동으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단결된 저력의 힘을 보여 준 시발점”이라며 “118년 전 온 겨레가 하나 돼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우리도 성숙한 시민의식과 저력을 발휘해 국민 통합과 나라 발전의 계기를 더욱 다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훈부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티끌 모으기’ 게임도 선보였다. 같은 모양과 크기의 물품이 모이면 크기가 커지는 퍼즐 게임으로, 참가자들이 퍼즐 크기를 키워 점수를 얻으면 그에 따라 기부금이 적립되고 적립된 액수를 빙그레공익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2025-01-24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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