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오른손 투수 덩과 국제 계약
키 200.7㎝… 시속 153㎞ 직구 던져
![아프리카 남수단 야구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은 17세 투수 조지프 덩. 베이스볼아메리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9/SSC_20250119120428_O2.jpg.webp)
베이스볼아메리카 캡처
![아프리카 남수단 야구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은 17세 투수 조지프 덩. 베이스볼아메리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19/SSC_20250119120428_O2.jpg.webp)
아프리카 남수단 야구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은 17세 투수 조지프 덩.
베이스볼아메리카 캡처
베이스볼아메리카 캡처
미국 프로야구계에서 대표적인 ‘다문화 구단’으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사상 처음 남수단 출신 선수를 영입하며 또 한 번 문호를 넓혔다.
MLB 전문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남수단 출신의 17세 오른손 투수 조지프 덩과 국제 계약을 맺었다”며 “남수단 선수를 영입한 건 MLB 구단 최초”라고 보도했다. 또 “덩은 키 200.7㎝, 몸무게 83.9㎏의 마른 체격이지만 최고 시속 153㎞의 빠른 직구와 수준급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소개하며 “근육을 키우고 힘을 더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저스는 1945년 ‘백인의 스포츠’였던 MLB에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1919~1972)을 영입해 야구판은 물론 미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구단이다. 1990년대에는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를 마운드에 올리며 당시 한국과 일본을 ‘야구 변방’으로 취급하던 미국 구단들의 인식을 바꿔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신 국가나 인종과는 관계없이 오직 실력만 보는 다저스의 이런 문화는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올 시즌 김혜성과 사사키 로키 영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덩이 아프리카 국적 최초의 사례는 아니다. 앞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기프트 은고페이(35)와 계약했고, 은고페이는 2017년 빅리그를 밟으며 아프리카 국적 최초의 빅리거가 됐다. 피츠버그는 최근 우간다 출신 내야수 암스트롱 무후지(17)와 계약하기도 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펼치는 MLB 팀은 매우 적다”며 “대부분 남아메리카에만 집중하는데 다저스가 눈에 띄는 행보를 펼친다”고 전했다.
2025-01-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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