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들어도 뭉클”…초등학생이 부른 퇴근길 힐링곡

“목소리만 들어도 뭉클”…초등학생이 부른 퇴근길 힐링곡

송현주 기자
송현주 기자
입력 2024-12-02 18:34
수정 2024-12-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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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선 ‘1000만 조회’ 달성
‘나는 반딧불’ 부른 초등학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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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조회수를 달성한 ‘나는 반딧불’ 영상 속 초등학생들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의 몬스터팩토리키즈 연습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권아진·양성욱·김동하·전승범군. 맨 왼쪽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 연습을 하는 유리한군. 송현주 기자
1000만 조회수를 달성한 ‘나는 반딧불’ 영상 속 초등학생들이 지난 1일 서울 서초구의 몬스터팩토리키즈 연습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권아진·양성욱·김동하·전승범군. 맨 왼쪽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 연습을 하는 유리한군. 송현주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로곡, 퇴근길 힐링곡, 듣다 보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노래.’

초등학생 4명이 부른 ‘나는 반딧불’(원곡 중식이)이라는 노래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한 달 만에 합계 조회수 1000만회를 넘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달랑 기타 하나만 들고 전자피아노 앞에 어린 학생 4명이 앉아 노래를 부르는 1분짜리 영상에는 이렇다 할 효과도 무대장치도 없다.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는 흔한 기교나 고음 없이 잔잔한 화음만 더해진다.

그런데도 반응은 폭발적이다. “노래 듣는데 왜 눈물이 날까요”, “아이들의 목소리로 위로받는다”,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하루 종일 상처받았던 마음을 어루만져주네요” 등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만 1500개가 넘는다. 직장인 이유정(29)씨는 “두 손으로 마이크를 꼭 잡은 모습 아이들이 순수한 목소리로 틀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감동”이라며 “아이들이 만든 화음이 지친 하루에 위안을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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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부른 ‘나는 반딧불’ 영상을 기획한 정다운(30) 몬스터팩토리키즈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의 몬스터팩토리키즈 연습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며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송현주 기자
초등학생들이 부른 ‘나는 반딧불’ 영상을 기획한 정다운(30) 몬스터팩토리키즈 대표가 1일 서울 서초구의 몬스터팩토리키즈 연습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인터뷰를 하며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송현주 기자


지난 1일 서울신문이 만난 영상 속 주인공 권아진(8)·김동하(11)·양성욱(11)·전승범(12)군은 “노래의 가사를 잘 전달하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저희 노래를 듣고 좋아해 준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정다운(30) 몬스터팩토리키즈 대표도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올렸는데 너무 큰 사랑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라는 가사의 ‘나는 반딧불’은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은 내용을 담은 곡이다. 영상에 등장한 아이 중 가장 막내인 권군은 “벌레인 걸 안 다음에도 자기가 눈부시다고 하는 가사가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올리고 난 뒤 ‘암에 걸려 몸이 아픈데 이 노래를 들어서 빨리 나을 것 같다’는 댓글을 봤다는 김군은 “노래를 듣는 분 중 지치고 힘든 분이 있다면 가사처럼 다 빛날 수 있는 별이 될 거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장래 희망이 가수인 양군은 “어른들이 저희 노래를 듣고 울었다는 글을 봤는데 그분들을 기쁘게 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 기타를 치던 전군은 “어른들뿐 아니라 저 같은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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