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미국최고 무공훈장 받은 6·25 참전용사 잉먼

[부음] 미국최고 무공훈장 받은 6·25 참전용사 잉먼

입력 2015-09-18 08:58
수정 2015-09-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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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전해 세운 공로로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아이너 잉먼이 85세를 일기로 지난 9일 사망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명예훈장 뉴스’라는 웹사이트를 인용해 17일 잉먼이 위스콘신 주 토마호크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잉먼은 1951년 2월 26일 크게 부상당한 상태에서 중공군에 함락된 남한 ‘말타리’라는 지역의 기관총 진지 2곳을 공격하는데 공을 세워 훈장을 받았다.

당시 소속 중대의 지휘관들이 부상한 상태에서 상병이던 잉먼이 지휘권을 넘겨받아 분대원들을 이끌고 공격을 주도했다.

잉먼은 첫 기관총 진지를 수류탄 공격으로 파괴시킨 후 자신의 총으로 중공군을 사살했으나, 두 번째 진지를 공격하면서 중공군이 발사한 총알과 수류탄 파편으로 자신의 왼쪽 귀가 대부분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왼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상태에서도 그는 일어나 소총과 총검으로 적군들을 공격했고, 이내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명예훈장’은 그러나 그의 용맹스러운 행동으로 적군들 100여 명이 무기를 버리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잉먼은 1951년 백악관에서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았다.

부상 후 2년간 20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그는 왼쪽 눈을 잃고, 왼쪽 귀의 청력도 완전히 상실했으며 심한 뇌손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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