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자주 삐면 허리디스크 위험?

허리를 자주 삐면 허리디스크 위험?

입력 2010-08-25 00:00
수정 2010-08-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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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남들에 비해 상체가 조금 긴 편인데요. 이런 체형 탓인지 허리를 자주 삐곤 합니다. 항상 조심하려고 해도 허리를 잘 다치는데, 결국 이렇다는 것은 남들보다 허리디스크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요즘 젊은 사람 가운데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무척 많습니다. 한때 허리디스크 환자는 사회 활동이 활발한 30~40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릅니다. 10, 20대 젊은이들의 허리디스크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10, 20대 젊은이들이 허리디스크 질환에 시달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무거운 물건을 무리하게 들어 올리다가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거나 또는 격렬한 운동에 따른 직접적인 충격으로 인한 급성 요추염좌가 허리디스크로 발전한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나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는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일찍오는 경우입니다. 당연히 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요추염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요추염좌란 흔히 “허리를 삐었다.”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붓고 열이 나면서 통증이 오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급성 요추염좌라면 허리를 움직이지 못할 만큼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됩니다. 허리뼈는 어지간해선 제 위치를 벗어나지 않도록 질기고 튼튼한 인대가 앞뒤에서 받쳐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허리가 약화돼 있을 때, 무거운 물건을 사전 준비 없이 들어 올리면 인대는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늘어집니다. 자신을 지탱해 주던 인대가 늘어나면 척추도 제 위치를 벗어납니다.

한 번 늘어난 인대는 원상복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그 때까지 척추는 불안정한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완전히 줄어들지 않은 인대가 척추 뼈를 단단히 고정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데 이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허리를 사용하게 되면 또 다시 삐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번 허리를 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다시 허리를 삐기 쉬운 것은 이 때문입니다.

자주 허리를 삔다면 인대가 늘어나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는 곧 허리가 불완전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의미하므로 그만큼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와 다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허리를 자주 삔다면 서둘러 치료함으로써 자칫 더 큰 병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평소 바른 자세로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과 함께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해 요추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이 심할 경우 개인이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이 분야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척추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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