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김성호 기자
입력 2017-09-21 17:22
수정 2017-09-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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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硏, 연말까지 세차례 연찬 학술대회

2600년에 걸쳐 불교사에서 진행돼 온 깨달음에 대한 해석과 논쟁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최종남)가 ‘인도·중국·티베트불교의 깨달음 논쟁’을 주제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마련하는 2017년도 연찬 학술대회가 그것. 불교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깨달음 논쟁을 파악하는 자리로, 초기불교를 비롯해 불교사에 등장하는 주요 불교학파들이 천착했던 깨달음의 내용과 함께 깨달음을 둘러싼 논쟁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심층 조명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한국 불교에서도 깨달음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으로 관측된다. 고려시대부터 근래 성철 스님이 촉발한 돈점논쟁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의 문제가 학자는 물론 수행자들의 이슈로 부상하곤 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중진학자들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20여명의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불교의 핵심 사안인 깨달음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한국불교의 깨달음 논쟁도 포함하는 만큼 지난해 한국 불교계를 뜨겁게 달궜던 깨달음 논쟁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0월 14일 동국대 신공학관에서 열리는 첫 연찬학술대회는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의 ‘인도 사상에 있어서 깨달음’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초기불교의 해오 ▲중관학파에서의 깨달음 과정 ▲삼론종에 있어서 깨달음, 돈오와 해오의 문제가 발표된다. 11월 11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있을 제2차 대회에서는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 스님이 ‘선의 깨달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마지막 제3차 연찬 학술대회는 12월 9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열리며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가 ‘대승기신론에서의 깨달음에 대하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불교학연구회는 깨달음 논의를 이어 가기 위해 12월 23~24일 문경새재리조트 회의장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7-09-2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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