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는 누구?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전달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는 누구?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전달

입력 2014-08-14 00:00
수정 2014-08-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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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유족 위로.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유족 위로.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황 통역’ ‘정제천 신부’

교황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제천(57) 신부는 지난 6월초 예수회 총장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로부터 예수회 차기 한국관구장으로 임명돼 9월부터 한국관구를 이끌게 됐다.

정제천 신부는 한국관구장에 임명된 뒤에도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게 표면상 이유였지만 사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방한 기간 내내 교황의 한국 내 수행비서 겸 통역을 겸한다. 교황청과 함께 교황의 빡빡한 일정 관리와 함께 눈과 귀, 입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것이다.

정제천 신부는 입국장인 서울공항에서도 교황이 영접 나온 박 대통령과 인사할 때도, 세월호 참사 유족을 비롯한 다른 환영객들과 얘기를 나눌 때도 교황 곁을 지켰다.

또 공항에서 나와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향하는 국산 소형차 쏘울에도 교황 옆에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정제천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오래 유학생활을 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해 석·박사를 모두 이곳에서 땄다.

최근까지 예수회 양성 담당 및 하비에르 공동체 원장을 맡아 왔다.

정제천 신부는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직후에 “이 시대 성령의 도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사랑을 현대인들에게 보여주는 착한 목자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황의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위로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말씀해주시길”,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정부는 잊어버린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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