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겁내지 마라

암 겁내지 마라

입력 2010-09-25 00:00
수정 2010-09-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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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장석영 지음 팔복원 펴냄

많은 이들이 암(癌)에 걸린다. 그리고 암에 걸렸다는 사실만으로 희망을 잃고 좌절한다. 혹은 힘겹게 암과 싸움을 벌이다가도 이내 고통에 시달리며 서서히 지쳐간다.

‘암,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장석영 지음, 팔복원 펴냄)는 암을 대하는 근본적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희망과 믿음을 품고 암을 대하는 이와, 절망과 체념 속에서 싸움하듯 투병(鬪病)하는 이가 나중에 맞이하는 결과는 한참 달라질 수 있음을 구체적 사례로 보여준다.

흔한 암 투병기와는 궤를 달리한다. 언론인 출신의 시인이자 서예가인 저자 장석영은 5년 전 대장암에 걸린 뒤 10㎝에 이르는 대장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의사에게서 암을 선고받은 뒤 고통스럽고 지난한 수술과 항암치료, 그리고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암을 완전히 치료해낸 과정을 담아냈다. 또한 암 극복과 예방을 위한 실용적인 지식들을 통해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암은 결코 불치병이 아니고 나의 체험을 통해 암에 걸려 고통받고 있거나 암을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답게 암 극복의 지난한 노력과 굳은 의지가 쉽고도 단단한 문장을 통해 독자들조차 마치 직접 겪은 듯 생생히 그려져 있다.

암은 힘겨운 치료 과정도 안겼지만 소박한 기쁨과 함께 욕심을 버릴 줄 아는 겸손함을 가르쳐줬다. 가족에 대한 새삼스러운 고마움을 배웠고, 항암 식품으로서 청국장·버섯·현미잡곡밥을 조금씩 먹는 것, 너무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적당한 걷기 운동 등이 좋다는것도 함께 알려줬다. 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9-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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