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로그] 문닫을 위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교훈 삼아야

[문화계 블로그] 문닫을 위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교훈 삼아야

입력 2010-06-08 00:00
수정 2010-06-08 0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주를 대표하는 명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해마다 75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3억달러(36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호주의 효자다. 그런데 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의 벤치마크 모델이 바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지 확대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재정적인 이유로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오페라하우스가 일반에 공개된 이래 시설 유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매우 미미했다. 획기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페라하우스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2011년부터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 영영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전망도 덧붙였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시설 노후화는 심각한 상태로 전해진다. 특히 오페라 공연에 자주 사용되는 플라잉(공중이동) 장치가 너무 낡아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리처드 에번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무대장치 및 낙후된 시설 정비를 위해 필요한 8억달러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폐관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명색이 호주의 대표명물인데 왜 지원에 소극적인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리비용 때문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스타덤에 올린 것은 다름아닌 디자인이다. 역설적이게도 오페라하우스를 위기에 몰아넣은 것도 바로 이 디자인이다.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중시해 만들다 보니 건축비용만 1억 200만달러(약 1260억원)가 들었다. 그런데 수리비용은 건축비의 7배인 8억달러(1조여원)로 추산된다. 건축 당시 디자인에 밀려 제쳐놨던 무대 크기, 좌석 간격, 냉·난방시설, 주차장 등 고질적 문제가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것.

정치적 문제도 얽혀 있다. 연방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오페라하우스 지원을 발표했다가 재정난을 들어 번복했다. 지난해에는 노골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9억달러 규모의 재건비용이 필요하다는 나탄 리스 당시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의 발언에 케빈 러드 총리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호주 명물을 사이에 두고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강대교 옆 노들섬에 4500억원을 들여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공연계는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너무 앞세워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교훈을 서울시가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표방한 노들섬 오페라하우스가 취약한 교통 접근성 등으로 인해 ‘그들만의 오페라하우스’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강남구립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사회적협동조합그리아미가 지난 15일 복지관의 소리새합창단과 그리아미의 장애인슐런 선수들이 함께하는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의 상생복지관인 영동제일교회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이새날 서울시의원의 축사, 서울시의장상 시상식, 소리새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캐롤공연, 그리아미 선수들의 거위의 꿈 노래공연, 성탄절 맞이 선물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매년 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그리아미는 하모니카 공연, 장애인슐런 체험, 장애인한궁대회 합동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의장상 시상식에는 소리새합창단의 변효경 지휘자를 비롯해 2025년도 전국장애인슐런대회에 입상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을 하게 됐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혜와 경륜이 있는 어르신들과 슐런을 통해 재능을 발휘하는 젊은 장애인선수들이 음악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겨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예술을 매개로 하여 한강에서 가족들과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 개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6-08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