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공연 형태 엿볼 기회이자
예술 의미, 가치 생각할 계기
인공지능(AI)이 쓴 시로 극을 올리고 지휘자를 대신해 로봇이 무대에 서는 등 인공지능이 접목된 공연이 연이어 예고돼 화제다. 미래 공연의 형태를 새롭게 바라볼 기회이면서도 역설적으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먼저 시 쓰는 인공지능 ‘시아(SIA)’가 쓴 시 20편을 바탕으로 한 시극(詩劇) ‘파포스’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시아는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카카오 브레인이 개발한 시를 쓰는 인공지능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뉴스 등을 읽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약 1만 편의 시를 읽고 작법을 배워 시를 쓸 수 있게 됐다.
![시극, ‘파포스’ 포스터 리멘워커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2422_O2.jpg)
리멘워커 제공
![시극, ‘파포스’ 포스터 리멘워커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2422.jpg)
시극, ‘파포스’ 포스터
리멘워커 제공
리멘워커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2536_O2.jpg)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2536.jpg)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인공지능이 무대를 지켜보는 가운데 무용수가 움직인다. 인공지능의 춤 인식에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더불어 무대, 조명, 의상 등의 요소도 영향을 끼친다. 무용수는 무대 환경과 자신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하며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없는 춤을 찾아 나간다. 인공지능이 무용수의 움직임을 춤으로 인식하는 순간에는 조명이 어두워진다. 관객은 인공지능이 춤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은 춤으로 여길 수 있는, 넌댄스 댄스만을 보게 된다.
![‘넌댄스 댄스’에 참석하는 무용가와 미디어 아티스트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2630_O2.jpg)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넌댄스 댄스’에 참석하는 무용가와 미디어 아티스트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2630.jpg)
‘넌댄스 댄스’에 참석하는 무용가와 미디어 아티스트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내년 6월 선보이는 공연 ‘부재(不在)’에 사람이 아닌 로봇을 포디움 위에 세운다. 지난달 12일 국립극장은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3215_O2.jpg)
국립극장 제공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05/SSI_20220805193215.jpg)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제공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실제 지휘자의 동작을 자동 캡처해 로봇의 동작으로 변환할 예정”이라면서도 “단순히 지휘자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지휘자의 의도와 감정, 열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악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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