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도 ‘미투’ 국가대표 체조코치 “3년간 간부가 성추행”

체육계도 ‘미투’ 국가대표 체조코치 “3년간 간부가 성추행”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3-01 21:09
수정 2018-03-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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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에서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를 고백한 피해자가 나왔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경희 리듬체조 감독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경희 리듬체조 감독 jtbc 방송화면 캡처
JTBC 시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일 방송에서 체육계 최초 ‘미투(Me too) 고백’을 추적했다.

현직 국가대표 리듬체조 상비군 감독 이경희씨는 제작진을 찾았다. 그는 다수의 국제 대회 입상으로 ‘북한의 손연재’라고 불린 스타 선수였고, 10년 전 남한으로 건너와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사건 가해자는 이경희씨가 업무상 만났던 대한체조협회의 전 고위 간부였다. 이씨는 3년 동안 성추행을 일삼던 간부를 견디다 못해 사표를 내러 갔고, 간부는 이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2014년 해당 간부는 이경희씨의 탄원서로 대한체육회의 감사가 시작되자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다. 하지만 2년 뒤 간부는 전보다 높은 자리의 간부 후보가 돼 돌아왔다. 이씨는 수사 과정에서 두 차례나 당시 사건을 직접 재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일련의 과정으로부터 심각한 2차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해자는 자신과 이경희씨가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강간 미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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