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표기,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랍니다”

“식품첨가물 표기,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랍니다”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5-20 14:00
수정 2016-05-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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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쓰카사 지음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2’

①조미료(아미노산 등), 글리신, 초산나트륨, ph조정제, 솔비톨, 향료….(14개)

 ②조미료(아미노산 등), ph조정제, 가공전분, 착색제, 산미료, 치자색소, 유화제….(32개)

 ①과 ②는 시판 중인 ‘편의점 햄버거 도시락’에 사용된 식품첨가물이다. ①은 도시락 겉면에 표기된 식품첨가물 정보이고, ②는 실제 식재료에 사용된 식품첨가물이다. ②가 배 이상 많다.

 저자는 이처럼 기업이 감추고 있는 식품첨가제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쳤다. 그는 가공음식 상품 겉면의 첨가물 정보를 전적으로 믿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각각의 식재료에 중복으로 사용된 첨가물을 일괄적으로 표시하거나 가공보조제라서 생략하기도 하고, 심지어 효과가 미미하다며 표시를 안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갔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업은 의도적으로 표시를 생략한다”고 지적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식품첨가물의 세계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어떤 식품에 어떤 첨가물이 어느 정도 사용되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다. 그는 “아무리 상품 성분표를 보고 고른다 해도 그 표시 라벨에 적혀 있지 않은 첨가물이 들어 있을 수 있다”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섭취하는 식품첨가물과 염분, 당분, 지방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자는 식품첨가물이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비자가 식품첨가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식품첨가물을 줄일 수 있는지 등도 일목요연하게 짚었다. 2005년 출간된 ‘식품첨가물 1편’은 일본에서 60만부 이상 판매되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베 쓰카사 지음/정만철 옮김/국일미디어/248쪽/1만 3000원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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