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100일 맞은 교보문고 가족 단위 방문객 크게 늘어
‘가족들이 돌아왔다. 학습지와 자기계발 서적은 덜 사보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동 및 취미 관련 책들을 더 사기 시작했다.’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지난해 12월 11일 리모델링 공사 후 매장 내에 새롭게 설치한 초대형 책상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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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찾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대폭 늘었고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책을 고르는 등 가족 친화형으로 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추울수록 서점은 더 활기를 띠었다. 올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 방문객 수는 최근 3년간 동기 대비 13.2%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방문객은 104만 7263명으로 증가 폭은 15.1%에 달했다. 1월에는 95만 9150명(12.2% 증가), 2월에는 85만 204명(12.1%)이 찾았다.
광화문점은 리뉴얼로 서가 높이를 70㎝가량 낮췄고, 서가 간격도 30㎝가량 늘리면서 통로를 넓히고 전면 진열을 확대해 방문객들이 쉽게 책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또 5만년 된 카우리 테이블 2개 외에 매장 곳곳에 소파와 벤치, 테이블 등을 비치해 편리하게 독서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바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부터 새로운 문화체험 공간으로 환영받고 있다.
지난달 방문고객 4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7.6%는 서점 이용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44.3%가 2시간 이내 머무른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9.5%가 광화문점의 변화로 독서와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고 답해 독서 공간이 대폭 확대되면서 서점이라는 공간 자체를 더 즐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6-03-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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