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앞으로 살아갈 20∼30대가 ‘정글만리’ 읽길”

조정래 “앞으로 살아갈 20∼30대가 ‘정글만리’ 읽길”

입력 2013-08-30 00:00
수정 2013-08-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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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예스24 문학캠프서 조국 교수와 대담

중국을 무대로 벌어지는 경제전쟁을 그린 소설 ‘정글만리’로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는 소설가 조정래는 “돌격대 역할을 하는 40∼50대도 그렇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20∼30대가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30일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독자 200명과 전라남도 보성군 채동선음악당에서 연 문학캠프 행사에서 조 작가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서 너무 잘못 알고 있다. ‘짝퉁왕국’ ‘더러워’ ‘게을러’ 이런 생각은 안 된다”면서 “중국을 어떻게 봐야 객관성이 있는지를 ‘정글만리’에 담으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정글만리’ 2부를 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쓰다 보니까 다섯 권쯤 써야겠더라. 쓸 얘기는 많고 남은 얘기가 많은데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찌니까 아쉽게 마무리했고 다음 작품을 쓰려고 한다”고 했다.

’정글만리’가 얼마나 팔리면 좋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조 작가는 “책을 쓸 때 이건 굉장히 중요한 미래의 문제이고 꼭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인데 100만 명은 이 이야기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다음 작품에서 “파탄 상태에 빠져버린 교육 문제”를 다룰 생각이다. 청소년 세대와 그들을 압박하는 부모 세대가 같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대들이여 저항하라, 너희 인생의 주인공은 너희다,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인생은 재연극도 못한다, 얼마나 아깝나, 이런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상실한 인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지 못한 인간이 가장 불행한 인간”이라며 “꿈이 없는 야만적인 교육 속에서 꿈이 있는 인생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했다.

최근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처럼 비극적인 역사가 있는 나라는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면서 “역사의 상처는 생채기와 같다. 딱지가 앉기 전에 소금을 뿌려서 역사의 상처를 잊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작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안철수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후임 이사장에 거명되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렇게 소설을 못 씁니까”라고 반문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문학캠프에는 최근 소설 ‘28’을 낸 소설가 정유정도 함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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