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르누아르 소장품 143점 대규모 경매

화가 르누아르 소장품 143점 대규모 경매

입력 2013-08-23 00:00
수정 2013-08-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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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인상파의 거장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개인소장품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나온다.

헤리티지 옥션은 르누아르가 제작한 석고상을 비롯해 생전에 즐겨 두른 물방울무늬 스카프, 결혼증명서, 동시대 인상파 작가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 소장품 143여 점을 다음달 19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공개된 르누아르의 소장품 규모로는 최대이며 예상 경매가는 300만 달러(약 33억6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석고상 중에는 1.8m 크기의 ‘승리의 비너스’상도 포함돼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릴 것으로 점쳐졌다.

르누아르가 관절염을 앓던 말년에 제작한 석고상 20점도 경매에 나온다. 르누아르는 당시 보조로 고용한 리처드 기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오른손에 붓을 묶어가며 힘들게 모형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경매품에는 르누아르가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오귀스트 로댕 등 유명 작가나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도 포함됐다.

이외에 르누아르의 막내 아들 클로드을 본떠 만든 흉상과 다른 아들 장과 함께 만든 설탕단지 등 추억이 깃든 물건들도 판매된다.

1919년 숨진 르누아르의 소장품은 지난 2005년 그의 손자가 사들인 바 있다.

헤리티지 옥션의 브라이언 브로턴 미술품 담당 디렉터는 “이번 소장품은 거의 박물관 수준으로 완성도면에서 최상급을 자랑한다”며 “르누아르 생의 면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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