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사이버 포교 강화·배타성 반성”

한기총 “사이버 포교 강화·배타성 반성”

입력 2010-06-16 00:00
수정 2010-06-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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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기독교 대응 세미나’

‘개독교‘, ‘병신자’, ‘먹사’….

비난 의도가 짙게 담긴 ‘안티(Anti) 기독교’적 신조어들이다. 종교 관련 사이트뿐 아니라 각종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댓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반(反) 기독교 정서가 사이버 공간을 지배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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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 최근 서울 시내버스에 붙인 ‘안티 기독교 광고’.  반기련 제공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 최근 서울 시내버스에 붙인 ‘안티 기독교 광고’.
반기련 제공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내부의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 정철우 목사는 15일 서울 연지동 한기총연합회관에서 열린 ‘안티 기독교 대응 세미나’에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기독교의 배타성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는 반 기독교 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한기총이 마련했다.

‘사이버공간에서 나타난 안티 기독교 활동과 대처방안’이란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정 목사는 “일부 누리꾼들은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 클럽안티기독교(클안기) 등 단체까지 만들어 반대 버스광고를 내는 등 오프라인 활동도 벌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가 내놓은 대처방안은 ‘사이버 선교 강화’다. 평균보다 낮은 정보화 지수로 인해 기독교는 사이버 공간을 선점하지 못하고 결국 안티 기독교에 내줬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뉴미디어 활용을 적극 강조했다.

정 목사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더불어 새롭게 소통 공간으로 떠오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하나님이 주신 또 하나의 공간”이라면서 “이곳을 복음 공간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기술연구원(원장 이동현 목사)은 구체적인 뉴미디어 선교 전략을 연구 중이다. 조만간 관련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언론을 통해 본 안티 기독교’(이억주 목사), ‘안티 기독교가 교회와 교회학교에 미친 영향’(안희환 목사) 등의 주제발표도 나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6-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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