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의료진 240명 이상 에볼라 감염, 절반 숨져”

WHO “의료진 240명 이상 에볼라 감염, 절반 숨져”

입력 2014-08-26 00:00
수정 2014-08-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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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의료진 충원 긴급대책 마련 착수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에서 240명 이상의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중 120명 이상이 숨졌다며 이런 상황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볼라 발병 규모에 비해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과 근무, 개인 보호장비 부족, 보호장비의 부적절한 사용 등으로 25일 현재 의사, 간호사, 보조원 등 의료진의 에볼라 감염 사례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HO는 이전에는 에볼라가 전염경로 파악이 쉬운 농촌지역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이제는 주요 도시에서도 발생해 의료진이 불특정다수의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고 말라리아, 장티푸스, 라사열 등과 같은 질병의 징후도 에볼라와 유사해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대 기후 속에서 개인 보호장비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매우 덥고 번거로운 상황이며, 일부 의사는 매일 쉬지 않고 12시간씩 근무하고 다른 의료 직원들 역시 매우 지쳐 있는 상태이다.

WHO는 이처럼 많은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됨에 따라 외국의 의료진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확산이 심각한 국가들은 한두 명의 의사가 10만 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프리카 국가의 단결과 협력을 위해 53개 국가가 참여한 국제기구인 아프리카연합(AU)은 회원국들에서 많은 수의 의료진을 충원하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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