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 업체인 도쿄전력이 10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 항만 바깥쪽 인근 바닷물이 오염된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단언한 것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언급한 ‘0.3㎢ 범위’란 원전 앞 방파제가 에워싼 항만 안쪽을 지칭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기술적으로 ‘완전 차단’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10일 스가 요시히데(왼쪽에서 첫 번째)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9/10/SSI_20130910181435.jpg)
도쿄 AP 연합뉴스
![10일 스가 요시히데(왼쪽에서 첫 번째)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9/10/SSI_20130910181435.jpg)
10일 스가 요시히데(왼쪽에서 첫 번째) 일본 관방장관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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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에 대해 “긴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올가을 후쿠시마 현지로 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 모두 발언을 통해 “사고의 충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IAEA의 후쿠시마 조사단 파견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09-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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