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화물칸에서 ‘까꿍’…‘생후 5개월’ 아기 고릴라 구조

비행기 화물칸에서 ‘까꿍’…‘생후 5개월’ 아기 고릴라 구조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5-01-14 17:17
수정 2025-0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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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공항에서 발견…“밀수 연관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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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개월 된 고릴라 ‘자이틴’이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동물원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다. 2025.1.12 이스탄불 AP 연합뉴스
생후 5개월 된 고릴라 ‘자이틴’이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동물원에서 우유를 마시고 있다. 2025.1.12 이스탄불 AP 연합뉴스


생후 5개월 된 고릴라가 비행기 화물칸에 실려 국경을 넘다 튀르키예 당국에 구조됐다. 당국은 고릴라가 불법적인 밀수에 연관돼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자연보호 및 국립공원 당국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태국으로 향하다 중간 기착지인 이스탄불 공항에서 생후 5개월 된 고릴라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고릴라는 나무 상자에 실린 채 비행기 화물칸에 실려 있었다.

당국은 고릴라에게 ‘자이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스탄불의 한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다. 비쩍 마른 채 사람을 피했던 아기 고릴라는 수의사들과 사육사들의 극진한 돌봄을 받으며 체중이 부쩍 늘었고, 더이상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현지 수의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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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개월 된 고릴라 ‘자이틴’이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의 돌봄을 받고 있다. 2025.1.12 이스탄불 AP 연합뉴스
생후 5개월 된 고릴라 ‘자이틴’이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의 돌봄을 받고 있다. 2025.1.12 이스탄불 AP 연합뉴스


국립공원 책임자인 파레틴 울루는 “우리가 원하는 건 아기 고릴라를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것”이라면서 “다만 서식지에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앙아프리카의 숲과 산에 주로 서식하는 서부 고릴라와 동부 고릴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이다.

당국은 아기 고릴라에게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허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조했다.

유럽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경계에 있는 튀르키예는 대륙 간 ‘항공 허브’ 역할을 하는 탓에 종종 불법으로 밀수되는 야생동물들이 발견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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