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러·우크라 국민 함께 살 것”
젤렌스키 “러軍 최대한 타격할 것”
오데사항 곡물 수출 보장은 유효
창고 피해도 없어 준비작업 계속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양국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카이로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7/26/SSI_20220726013841_O2.jpg)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양국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카이로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7/26/SSI_20220726013841.jpg)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양국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카이로 AFP 연합뉴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회원국 대표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인민과 역사에 굉장히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도록 분명히 도울 것”이라며 “미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함께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라브로프 장관이 지난 4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 어떤 정권에서 살아갈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이야기다. 친미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권을 친러 성향의 정권으로 교체하는 것이 전쟁의 목표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난 5개월간 그랬듯이 적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러시아군도 우리가 승리할 것을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25일 “(지난 23일) 오데사 폭격이 흑해의 곡물 운송 합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4자 협정의 이행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이날 오데사항 등을 통한 곡물 수출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곡물 창고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전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없다면 앞으로 9개월간 6000만t 규모의 곡물 수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022-07-26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