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확진자 나왔을 때 일반 학생들은 굳이 자가격리 안해도 돼”

“학교 확진자 나왔을 때 일반 학생들은 굳이 자가격리 안해도 돼”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7-23 20:00
수정 2021-07-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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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옥스퍼드대 연구진 “매일 신속 검사만 받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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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사재기로 인해 일부 진열대가 비어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사재기로 인해 일부 진열대가 비어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다른 학생들은 자가격리하지 않고 등교를 계속하며 매일 신속 검사만 받아도 괜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올해 4∼6월 잉글랜드 200개 중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 20만명과 직원 2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BBC와 더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 학교 절반에선 기존처럼 확진자가 나오면 다른 학생들을 격리하도록 했고 나머지 학교에선 계속 등교하되 매일 신속검사를 받도록 했는데 결과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비율이 자가격리를 한 경우 1.6%, 매일 검사를 한 경우 1.5%였다.

연구진은 신속검사가 완벽하지 않지만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큰 사람을 확인해 격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가격리 대신 매일 검사로 대체하면 결석을 39%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잉글랜드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은 4만 7000여명인데 자가격리를 하느라 학교에 못 간 학생이 100만명에 달했다.

잉글랜드에서는 8월 16일부터는 미성년자는 밀접 접촉시에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노팅엄대 조너선 볼 교수는 가디언지에 “신속검사는 불필요한 격리를 줄이며 더 널리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트 앵글리아대 폴 헌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격리나 검사 모두 효과가 있거나 아니면 아예 쓸모가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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