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총리 굴욕… “염문설에 회의참석 거부당해”

블레어 전총리 굴욕… “염문설에 회의참석 거부당해”

입력 2013-12-01 00:00
수정 2013-12-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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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미디어계 거물 루퍼트 머독의 전 부인 웬디 덩과의 염문설 때문에 주요 회의참석 일정까지 일방적으로 취소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앞서 지난 11월23일자 기사에서 최근 이혼한 머독과 덩의 결별 사유가 덩과 블레어 전 총리의 외도 때문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추가 취재 결과 블레어 전 총리가 당초 지난 7월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에 주요 인사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덩과의 관계를 안 머독의 반대로 주최 측으로부터 회의 직전 ‘참석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뉴욕 투자은행 앨런 앤 컴퍼니가 매년 개최하는 미디어 관련 회의로, 블레어 전 총리 외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 유명인사들이 초청됐다.

머독 역시 올해 주요 참석자였으나 블레어 전 총리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는 앨런 앤 컴퍼니에 “블레어가 참석하면 난 안 간다”고 으름장을 놔 결국 주최 측이 회의 직전 ‘참석 불가’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앨런 앤 컴퍼니는 머독과 오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회사다.

데일리메일은 블레어 전 총리가 이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퇴짜’가 모욕적이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총리 측은 “참석 안한 것은 맞지만 중동 사업들 때문에 그 주의 미국 일정을 모두 취소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또 ‘믿을 수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덩이 블레어 전 총리에 대한 자신의 사적인 감정을 적어 내려간 메모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이번 염문설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한 측근은 “덩이 머독과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토니가 위로자가 돼 줬던 것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라며 루머를 일축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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