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이달 초 1차 감원한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3000명을 추가 해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6일 미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나타난 우버 로고. 뉴욕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5/19/SSI_20200519160835_O2.jpg)
![미국의 우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이달 초 1차 감원한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3000명을 추가 해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6일 미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나타난 우버 로고. 뉴욕 A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5/19/SSI_20200519160835.jpg)
미국의 우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이달 초 1차 감원한데 이어 불과 열흘 만에 3000명을 추가 해고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6일 미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나타난 우버 로고. 뉴욕 A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무실 45곳을 폐쇄하고 3000여명을 추가 감원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5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한 곳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미국 직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가 전했다.
우버의 이번 조치는 차량호출 서비스 수요의 급감을 불러온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우버의 차량호출 사업은 1년 전과 비교해 80%나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대피령과 대면접촉을 피하라는 보건 권고는 이 회사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차량호출 사업을 망가트렸다고 WSJ은 지적했다.
우버는 앞서 6일 전체 글로벌 직원 중 14%에 해당하는 3700여명을 해고한데 이어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로 3000여명을 감원키로 한 것이다. 이는 전체 우버 직원들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감원에는 우버 드라이버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우버는 감원을 진행하면서 퇴직금으로만 1억 4500만 달러(약 1778억원), 사무실 폐쇄에 80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로샤히 CEO는 또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지역본부 역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화물수송 및 자율주행기술 등 대규모 신사업 투자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연구소와 제품 인큐베이터 등 비핵심 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우버는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버의 차량공유서비스와는 달리 1분기 음식배달 전문 플랫폼인 우버이츠의 주문액은 1년 전과 비교해 52%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럽허브와 우버이츠는 미국 내 음식배달 시장에서 각각 2위와 3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우버가 그럽허브를 인수한다면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업계 1위 ‘공룡’으로 올라설 게 유력하다. 우버의 올해 1분기 손실은 29억 달러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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