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연휴 소비 폭발… “식당 대기 1000명”

中 노동절 연휴 소비 폭발… “식당 대기 1000명”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4-05-07 00:08
수정 2024-05-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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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여행’ 선호 현상도 두드러져
관광객수·매출 역대 최고치 기록

중국에서 올해 노동절 황금연휴(5월 1~15일) 기간에 소비가 폭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씀씀이를 줄이는 ‘저가 여행’ 선호 현상도 두드러졌다.

6일 펑파이는 전날 중국 문화여유부 통계를 인용해 “올해 노동절 관광객 수와 관광 매출이 지난해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노동절 연휴 관광지인 베이징의 경우 1696만명이 다녀갔다. 매출액도 196억 위안(약 3조 7000억원)을 나타냈다. 관광객은 전년 대비 9.4%, 2019년 대비 18.5% 늘었다. 매출도 각각 10.2%, 23.1% 증가했다. 상하이에도 전년보다 3.7% 증가한 1623만명이 방문했다.

요식업도 활황을 맞았다. ‘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투안은 “노동절 기간 전국 식당 주문량이 전년 대비 73% 급증했다”면서 “일부 식당은 대기 주문이 1000테이블을 넘겼다”고 전했다.

영화 예매 사이트 마오옌도 “5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박스오피스 금액이 15억 19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노동절 연휴 기간 전체 금액 15억 2100만 위안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인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에 저렴한 홍콩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노동절 연휴 첫 나흘간 중국 본토 여행객 67만명이 홍콩을 찾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광시좡족자치구의 베니 양 커(21)는 “요즘은 저가 여행이 대세”라면서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에서는 더블룸을 1박에 400위안(7만 5000원)이면 빌릴 수 있는데 홍콩 호텔은 1박에 2000홍콩달러(35만원)나 한다”고 말했다.
2024-05-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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