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대 1만t급 해양감시선 만든다

中, 세계 최대 1만t급 해양감시선 만든다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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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175t 해양순시선 ‘위협’ 센카쿠 분쟁 겨냥 전력 강화

중국이 주변국들과의 빈번한 해상 영토분쟁을 겨냥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감시선(해감선)을 만들기로 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경화시보는 21일 국영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가 정부와 각각 1만t급과 4000t급의 해양감시선 수주 계약을 약 2억 8000만 위안(약 492억원)에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세계 최대 해감선은 7175t급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해양순시선이며, 중국 내 최대 해감선 규모도 4000t급이어서 1만t급의 해감선이 탄생하게 되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중국해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영토분쟁을 벌이는 일본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문은 1만t급 초대형 해감선 건조를 위한 각종 실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어 국가해양국은 현재 8400여명의 인력, 해양감시 항공기 9대, 각종 집법활동(공무활동) 선박 200여 척을 갖추고 있다면서 여기에 1만t급 해감선까지 추가되면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신기’(神器)를 구비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또한 자국 1호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의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미국의 고속전투보급함인 새크라멘토급 수준의 보급선단 2척을 건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지난 20일 남중국해에서 전투순찰을 실시했다고 타이완 중앙통신(CNA)이 이날 보도했다. 훈련에는 미사일 구축함 2척과 수륙 양용 상륙함 1척, 수직 이착륙 헬기 3대 등이 동원됐다. 육전대(해병대) 1개 중대 병력도 훈련에 투입됐다. 앞서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경찰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 어업관리 규정을 발효해 필리핀 등 주변국의 반발을 샀으며 이번 훈련도 남중국해 일대에 대한 영유권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1-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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