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사격 가능”도 60%…환구시보 긴급 여론조사 결과
중국인 대부분은 외국 항공기가 자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위법 진입’할 경우 조기경보기,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감시·저지·축출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전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시안, 창사, 선양 등 7개 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시민 1천1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이하 중복응답)가 이같이 답변했다.
또 ‘경고에도 효과가 없으면 실탄 사격을 할 수 있다’(59.8%), ‘외교적으로 항의를 제기해야 한다”(58.6%)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51.8%는 ‘일본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예광탄을 이용해 경고사격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중국 국방당국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응답자 84.1%가 ‘국제관례 따라 본국(중국) 유관공역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또 70.2%는 ‘미일 등의 항공기가 중국 연해에서 근접 정찰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고, 67.5%는 ‘일본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공역에서 군사적 우세를 점하는 것을 철저하게 깨트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중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이 상당 부분 중첩돼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50.1%가 ‘군사충돌 위험성이 증가했다’고 인정했지만, 46.1%는 ‘오히려 일본의 군사적 모험 충동을 억제해 충돌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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