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없애라” 낭만 신혼여행지, 어쩌다…‘쓰레기섬’ 된 충격 근황

“클럽 없애라” 낭만 신혼여행지, 어쩌다…‘쓰레기섬’ 된 충격 근황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1-22 10:08
수정 2025-01-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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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 AFP 연합뉴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 AFP 연합뉴스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골머리를 앓은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가 이번에는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발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대폭 늘면서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발리섬 남부는 넘치는 쓰레기로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매년 발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160만t이며, 이 중 30만t이 플라스틱 쓰레기다. 관광객이 만들어내는 쓰레기양은 주민이 만드는 쓰레기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는 게 현지 언론 설명이다.

문제는 이 중 상당수가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매년 3만 3000t이 수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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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 AFP 연합뉴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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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를 굴삭기가 치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를 굴삭기가 치우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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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케동가난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달 초에는 거센 파도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남부 케동가난 해변으로 밀려 들어와 해변이 쓰레기로 뒤덮여 충격을 줬다.

결국 현지인과 호텔 직원, 관광객 자원봉사자 등 600여명이 투입돼 해변 청소에 나섰고, 1주일 동안 이 해변에서 수거된 쓰레기만 25t에 달했다.

발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2023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리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총 1496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늘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은 발리에서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거나, 길거리는 물론 쇼핑몰이나 공공기관에도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인플루언서들이 발리에 있는 주요 성지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다가 추방되는 일도 종종 벌어지며, 클럽 등에서 각종 불법 약물을 거래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몰려드는 관광객에 피해가 급증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 루피아(약 1만 3410원)의 관광세를 물리고 있다.

다만 발리 관광청과 관광 단체들은 정부의 이러한 대책만으로는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더 많은 호텔이나 숙박시설이 들어서지 않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리주 정부는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에 2년 동안 주요 관광지에 신규 호텔과 리조트, 나이트클럽, 비치클럽 등의 건설 허가 중단을 요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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