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제 허용…덕분에 지역 관광명소 ‘차나 종파’ 종교집단 수장…17살 첫 결혼 100여개 방 있는 4층 건물서 함께 살아 손주 33명, 증손자도…현지 언론 181명 보도
부인 38명 등 ‘세계 최대 가족’을 거느린 인도 남성 시온-아 차나(가운데). 인도 미조람주 주총리인 조람탕가의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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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38명 등 ‘세계 최대 가족’을 거느린 인도 남성 시온-아 차나(가운데). 인도 미조람주 주총리인 조람탕가의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일부다처제 체제 속에 아내 38명, 자녀 89명, 손주 33명 등을 둬 ‘세계 최대 가족’의 가장으로 불린 인도 남성 시온-아 차나(Zion-a Chana)가 13일 고혈압 등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는 76세. 시온-아의 가족 덕분에 그 마을은 지역 관광명소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의 주총리인 조람탕가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미조람은 비통한 심정으로 시온-아씨에게 이별을 고했다”고 올렸다.
조람탕가 주총리는 “아내 38명과 자녀 89명을 둔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을 이끈 것으로 여겨졌다”며 시온-아 가족 덕분에 그 마을은 중요한 관광 명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시온-아는 미조람의 주도 아이졸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온 시온-아는 최근 상태가 나빠졌고 지난 11일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고 더힌두는 보도했다.
의사 랄린트루앙가 자하우는 NDTV에 “시온-아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도착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시온-아는 ‘차나 종파’라고 불리는 종교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이 종파는 그의 아버지가 1942년 창시했으며 400여 가족으로 구성된 이 집단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그는 17세 때 3살 연상인 여성과 첫 결혼을 했고 이후 가족의 수가 급속히 늘어났다.
시온-아의 가족은 100여개의 방이 있는 4층짜리 건물에서 살았다. 이 건물의 이름은 ‘신세대 가정’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가 창시 400여 가족 가족구성원이 한 지붕 아래 같이 살아일부 언론은 시온-아의 가족 수가 조람탕가 주총리가 말한 것보다 더 많다고 보도했다.
더힌두는 “시온-아의 아내와 자녀의 수는 각각 39명과 94명이고 손주와 증손주는 33명과 1명”이라면서 “총 181명의 가족 구성원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았다”고 보도했다.
시온-아의 부인과 자녀들은 각각 다른 방에서 생활했지만, 부엌은 공유했다.
이들이 사는 건물은 미조람주의 주요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시온-아의 가족은 방송 프로그램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에도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소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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